갑오농민군의 후예답게 이 땅의 농업을 지켜내고 농민의 참된 삶을 만들어갑시다.
2008년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우리 농민들에게는 악몽같은 한해였습니다.
비료값 올라, 사료값 올라, 기름값 올라, 모든 농자재 값이 줄줄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땅을 쳤습니다. 농민․어민․축산인 모두 힘든 2008년 한해였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리 농민들 살림살이가 행여 나아지려나 기대해보지만 이명박 정권 하에서도 어김없이 농민의 살림살이는 최악의 지경으로 가고 있습니다.
농민형제 여러분!
봄이 되면 노동자들은 투쟁을 통해 사측과 임금협상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농민들은 어떻습니까?
피땀 흘려 농사지어도 우리가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고 정부가 주는 대로, 시장이 요구하는대로 다 내주어버리고 맙니다.
농민형제 여러분!
이제 우리도 바뀌어야 합니다.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가격이라면 출하를 거부하고, 당당히 RPC도 봉쇄하고, 도매시장도 봉쇄할 줄 아는 힘 있는 농민이 되어야 합니다.
농민형제 여러분!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농업, 농촌이 이대로 망해가는 가는 모습을 손 놓고 지켜만 보시렵니까? 백성을 구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들불처럼 일어난 갑오년 농민전쟁의 발상지가 고창 아닙니까?
갑오농민군의 후예답게 이 땅의 농업을 지켜내고 농민의 참된 삶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농민형제 여러분!
이것만은 꼭 기억에 남겨두고 한해 농사를 시작합시다.
2009년 우리 농민들이 싸워 지켜야 할 농민투쟁 4대 과제입니다.
․ 첫째, 한미FTA 국회비준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 둘째, 협동조합 개혁투쟁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힘있게 진전시켜야 합니다.
․ 셋째, 농민 생존권 쟁취, 농가부채 해결 투쟁 대중적으로 불러 일으켜야 합니다.
․ 넷째, 경제 파탄, 민생파탄, 대북관계파탄 등 모든 것을 파탄내며 민주주의 역행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오늘 영농발대식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는 이 농민투쟁 4대과제만은 절대 잊지 마시고 농사지을 때나 식사하실 때나 항상 머릿속에 되새기며 생활했으면 합니다.
열심히 농사지어 풍년농사 이룩하고 열심히 싸워 농민생존권 쟁취하는 자랑스런 고창농민이 됩시다.
2009년 3월 18일
고창군농민회장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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